오늘은 이런 이야기 나눠볼게요
ADHD는 “집중력 부족”이 아니라 주의·충동·감정·시간감각까지 조절하는 뇌 네트워크의 작동 방식 차이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글은 그 기전을 ‘가능한 쉽게, 하지만 깊게’ 풀어봅니다.
이 글은 이런 분께 딱이에요
- ADHD를 의지 문제로 오해하지 않으려는 부모/본인
- 약이 왜 도움이 되는지 “원리”가 궁금한 분
- 성인 ADHD에서 실행력·시간관리 문제가 왜 생기는지 알고 싶은 분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착각하는 포인트부터 잡고 갈게요
ADHD를 “도파민이 부족해서”로만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더 정확히는
👉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조절 신호’의 타이밍과 회로 효율 문제가 핵심이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뇌의 브레이크가 늦게 잡힙니다”
ADHD 핵심은 크게 2가지 축입니다.
- **Top-down 조절(전두엽 중심의 계획·억제·선택)**이 약해지거나 느리고
- **Bottom-up 자극(새로움·보상·감정 자극)**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끌고 갑니다.
그래서 “알지만 못 하는” 실행 문제가 생깁니다.
“어떤 뇌 회로가 관련 있냐면요”
ADHD는 한 부위 문제가 아니라 네트워크 이슈로 보는 게 최신 흐름입니다.
- 전두엽-선조체 회로(Frontostriatal)
- 계획, 억제, 습관/행동 선택, 실행 유지
- 여기 효율이 떨어지면: 시작/유지/마무리 전부 흔들림
- 전두엽-소뇌 회로(Fronto-cerebellar)
- ‘운동’만이 아니라 시간 예측, 리듬, 자동화에도 관여
- 여기 문제면: 시간감각, 속도조절, “왜 이렇게 늦지?”가 잦음
- 주의 네트워크 2개(가장 중요한 파트)
- Dorsal Attention Network(목표지향 주의): 해야 할 일에 초점 고정
- Ventral Attention Network(자극 포착): 갑자기 튀는 자극에 반응
ADHD는 보통 목표지향 주의가 쉽게 풀리고, 자극 포착이 쉽게 낚아채는 패턴이 생깁니다.
- Default Mode Network(DMN, 기본모드 네트워크)
- 멍 때림/자기생각/내적 잡음
- ADHD는 DMN이 과하게 끼어들면 “집중하려는데 딴생각 침투”가 생겨요.
“도파민 얘기, 정확히는 이렇게 말하는 게 맞습니다”
도파민은 단순히 “쾌락”이 아니라
👉 보상 예측, 동기, 학습, 행동 선택의 신호입니다.
ADHD에서 흔한 포인트는
- 보상 예측이 약해 ‘지금 당장’에 더 끌리고
- **지연 보상(나중에 좋은 결과)**에 동기가 약해져서
- 과제 시작이 늦고, 마감 직전에 몰아서 하는 패턴이 생깁니다.
여기에 노르에피네프린이 더해지면
- 각성도(너무 졸리거나, 너무 과각성)
- 잡음 대비 신호비(중요한 것만 또렷하게)
이게 흔들려서 “집중의 선명도”가 들쭉날쭉해집니다.
“그래서 약이 왜 먹히냐면요”
(의학적 처방은 전문의 영역이라는 전제에서 원리만 설명)
- 자극제 계열: 전두엽-선조체 회로의 신호 전달(DA/NE)을 개선해
👉 억제/선택/유지 기능이 올라가며 “시작-유지-마무리”가 쉬워집니다. - 비자극제 계열: 과각성/불안, 틱, 수면 문제 등이 있을 때
👉 전반적 조절 톤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성격을 바꾸는 약”이 아니라
👉 원래 능력이 나오도록 ‘조절 레버’를 정상 범위로 맞추는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ADHD가 감정 문제랑 같이 오는 이유도 설명됩니다”
감정조절은 “마음가짐”이 아니라 전두엽의 브레이크 기능과 연결돼요.
그래서 ADHD에서는
- 짜증이 빨리 올라오고
- 후회할 말을 빨리 뱉고
- 회복이 느리거나 반대로 급격히 꺼지는
패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럼 생활 전략이 왜 그렇게 중요하냐면요”
약이 ‘엔진 조율’이라면, 생활 전략은 도로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 해야 할 일을 작게 쪼개기(시작 장벽 낮추기)
- 시간은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들기(타이머/캘린더/체크리스트)
- 환경에서 유혹을 줄이고, 시작 신호를 만들기
- 수면·운동은 각성도를 안정시키는 기본 토대
Q&A로 마무리할게요
Q. ADHD는 검사로 확진이 되나요?
A. 단일 검사 하나로 끝내기보다, 증상 양상·발달력·기능 저하·환경 요인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Q. 왜 어릴 때보다 성인이 더 힘든가요?
A. 성인은 “자유”가 커지는 만큼 일정·재정·업무·관계 관리가 전부 자기 책임이어서 실행기능 부담이 폭증합니다.
Q. 기전을 알면 뭐가 좋아요?
A. “의지 문제가 아니다”가 명확해지고, 본인에게 맞는 전략(환경·루틴·치료)을 고르는 기준이 생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