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항암 치료나 타목시펜·졸라덱스 같은 항호르몬 치료를 받는 분들 중 상당수가
“종아리가 너무 단단하게 뭉친 느낌이다”,
“마사지하면 잠깐 풀렸다가 금방 다시 뭉친다”,
“쥐가 날 것 같은 긴장감이 계속 있다”
라고 말합니다.
이런 종아리 과긴장은 단순한 다리 피로나 운동 부족 때문이 아니라,
호르몬 변화 → 신경계 변화 → 근막·혈류 변화가 겹쳐서 생기는 복합적인 패턴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임상적으로 정확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왜 치료 후 종아리가 이렇게 뭉칠까?
항암제와 항호르몬제는 단순히 암세포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근막, 혈관, 신경계, 내분비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주는 치료입니다.
종아리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말단부에 있는 근육이기 때문에 변화가 특히 빨리 나타납니다.
흔하게 보이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종아리 근육만 유독 단단함
- 부종은 없는데 뻣뻣함
- 마사지 직후에는 부드러워지지만 다시 원상태로 복귀
- 쥐나는 느낌 또는 근막이 당기는 느낌
- 이완이 잘 안 되고 긴장이 오래 유지됨
이제 이 현상이 왜 생기는지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 약 때문에 생기는 변화들, 몸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항암·항호르몬 치료가 시작되면 몸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납니다.
대표적으로는:
- 에스트로겐 급감
- 근막의 수분 감소
- 모세혈관 혈류 변화
- 신경근 전달 속도 변화
- 자율신경(특히 교감신경) 항진
이 복합 작용이 종아리에 **“지속적 긴장(tonic tension)”**을 만들어냅니다.
✔ 타목시펜·졸라덱스가 종아리에 영향을 주는 이유
🔸 타목시펜(Tamoxifen)
타목시펜은 말초 미세혈관의 흐름에 미묘한 변화를 주며,
이를 통해 근육 내 대사산물 배출이 느려지고
근섬유 이완 속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근육이 쉽게 뭉치고, 풀리긴 어려운 패턴이 나타납니다.
🔸 졸라덱스(Goserelin)
졸라덱스는 폐경과 매우 비슷한 상태를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 근막의 수분 감소
- 혈관 탄력 저하
- NO(질산화물) 감소 → 혈관 수축 증가
- 근막 탄성 저하
결과적으로 종아리와 같은 ‘혈류가 줄기 쉬운 부위’에서
고무줄처럼 탄성 없이 단단해지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 혈류는 괜찮은데, 왜 근막만 이렇게 단단해질까?
임상에서 보면 종아리가 뻣뻣해도 부종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동맥·정맥 순환은 정상
- 하지만 모세혈관 혈류량은 감소
- 근막 사이 공간에서 미세순환이 떨어짐
- 젖산·이온 같은 대사산물 배출이 늦어짐
그래서 겉으로 보기엔 정상인데 만지면 딱딱한 종아리가 만들어집니다.
✔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종아리도 같이 긴장합니다
항암·항호르몬 치료에서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교감신경 항진입니다.
- 열감(Hot flush)
- 잠이 얕아짐
- 긴장감 증가
- 심장 두근거림
이런 변화는 그대로 근막과 근육으로 전달됩니다.
교감신경이 올라가면 근육은 항상 **“살짝 수축된 상태”**로 있게 되는데,
특히 종아리는 자율신경 말단 분포가 많아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 운동 부족보다 ‘신경·호르몬 영향’이 더 큽니다
이 과긴장은 운동 부족이나 과사용으로 생기는 단순 뭉침과 다릅니다.
- 마사지 후 다시 뭉침
- 아침에 유난히 뻣뻣함
- 전신 피로와 함께 나타남
- 종아리만 유독 단단함
이런 양상은 근막 자체가 ‘긴장 신호’를 유지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그럼 어떻게 풀어야 더 오래 유지될까?
핵심은 근육이 아니라 근막과 신경계입니다.
🧩 종아리를 풀 때, 근육보다 ‘근막’을 먼저 생각하세요
근막은 근육보다 더 많은 감각수용기를 가지고 있고, 긴장도 유지 능력도 높습니다.
효과적인 방법:
- 종아리 근막을 90~120초 부드럽게 지속 압박
- 종아리 외측선(비골근 라인) 이완
- 종아리 안쪽선(후경골근 라인) 스트레칭
- 마사지볼보다는 손으로 느리게 압박하는 방식 추천
이렇게 해야 긴장이 잠시 아니라 유지되면서 풀리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신경계 긴장을 낮추면 종아리도 부드러워집니다
근막 긴장의 핵심 원인은 ‘신경계 톤’입니다.
도움 되는 방법:
- 복식호흡 3~5분
- 따뜻한 온찜질 10분
- 스트레스 완화 루틴(명상, 가벼운 스트레칭 등)
- 취침 전 근막 이완
신경계가 안정되면 근막 역시 긴장 신호를 줄이기 때문에
종아리도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집니다.
🧩 순환을 살려주는 간단한 종아리 루틴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순환에 중요한 부위입니다.
간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루틴:
- 발끝 들기(Toe lift) 20~30회
- 종아리 펌핑(Heel raise) 20회 × 2세트
- 발목 원 그리기 10회
- 5~10분 느린 걷기
순환이 좋아지면 근막 내 대사산물이 빠르게 제거되고 긴장도 감소합니다.
🧩 전해질·수분 관리만 해도 긴장이 줄어듭니다
특히 항호르몬 치료 중에는 마그네슘 부족이 쉽게 발생합니다.
의사와 상담 후:
- Magnesium citrate
- 또는 magnesium glycinate
을 보충하면 근육·근막 이완에 도움이 됩니다.
수분 섭취도 필수입니다.
근막은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 바로 뻣뻣해지기 때문입니다.
🧾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항암·항호르몬 치료 후 종아리가 단단해지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 호르몬 변화
- 자율신경 항진
- 근막 탄력 저하
- 미세순환 감소
- 전해질 변화
이 모든 요소가 함께 작용해 **“호르몬성 근막 과긴장”**이라는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단순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만으로는 금방 다시 굳을 수 있으며,
근막·신경계·순환을 함께 관리해야 오래 유지되는 이완이 가능합니다.
❓ 많이 받는 질문 Q&A
Q1. 종아리가 단단해도 혈전 일 수 있나요?
부종·열감·압통이 없다면 가능성은 낮지만, 의심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2. 마사지하면 왜 금방 다시 뭉칠까요?
근막 긴장을 유지시키는 자율신경 톤이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Q3. 이 긴장은 치료가 끝나면 저절로 좋아지나요?
일부는 호전되지만, 근막 패턴이 굳어지면 관리가 필요합니다.
Q4. 운동은 얼마나 해야 하나요?
가벼운 걷기와 종아리 펌핑 운동만 꾸준히 해도 증상이 크게 줄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