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안 하는 회전근개 파열, 어디까지 가능할까요?(완벽정리)


오늘은 이런 이야기를 함께 나눕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질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오해를 낳는 진단 중 하나입니다.
MRI에서 “파열”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많은 분들이 곧바로 수술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보면 회전근개 파열 = 무조건 수술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통증이 줄었으니 괜찮다”는 이유로 수술 시기를 놓쳐
나중에 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되는 경우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 수술을 하지 않고도 가능한 회전근개 파열의 범위
✔ 보존적 치료가 효과를 보이는 기전
✔ 수술을 미루면 안 되는 명확한 기준
해부학·기능·임상 경과 관점에서 깊이 있게 정리해드립니다.


회전근개 파열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가장 먼저 짚고 가야 할 핵심은 이것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 방향은
MRI 소견보다 ‘기능적 상태’가 우선입니다.

영상 검사에서 파열이 보여도

  • 팔을 들어 올릴 수 있고
  •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 통증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이라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닐 수 있습니다.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한 회전근개 파열의 조건

1️⃣ 부분 파열 또는 작은 크기의 파열

회전근개 파열은 크게

  • 부분 파열(partial thickness tear)
  • 완전 파열(full thickness tear)
    로 나뉩니다.

이 중 부분 파열이나
완전 파열이라 하더라도 크기가 작고 힘줄의 연속성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기능 회복이 가능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회전근개는 단일 힘줄이 아니라 4개의 근육이 함께 작용하는 안정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2️⃣ 견관절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경우

보존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팔을 능동적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가
  • 일상 동작(옷 입기, 세면, 운전)에 큰 제한이 없는가
  • 통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양상인가

이 조건을 만족한다면
👉 파열된 힘줄 자체를 “복원”하지 않더라도
👉 다른 근육과 관절 조절 능력을 통해 기능적 보상이 가능합니다.


3️⃣ 연령, 활동량, 직업적 요구도

모든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 고강도 스포츠 선수
  • 반복적인 머리 위 작업이 필요한 직업

이라면 비교적 이른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반대로

  • 중등도 이하의 활동량
  • 일상생활 위주의 어깨 사용

이라면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를 내는 생리학적 이유

🔹 회전근개는 ‘힘’보다 ‘중심화’의 문제입니다

회전근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 상완골두를 관절 중심에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파열이 있더라도

  • 견갑골 움직임이 정상화되고
  • 남아 있는 회전근개가 적절한 타이밍에 작동하며
  • 삼각근과의 협응이 회복된다면

통증과 기능 저하는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습니다.


🔹 재활의 핵심은 “대체 전략”입니다

보존적 치료는
찢어진 힘줄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 어깨 전체 시스템을 다시 조율하는 과정입니다.

  • 견갑골 상방회전 조절
  • 흉추 신전 가동성 회복
  • 과활성화된 상부 승모근 억제
  • 회전근개 잔존 섬유의 재활성화

이 모든 요소가 맞아떨어질 때
수술 없이도 안정적인 어깨 기능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 수술을 미루면 예후가 나빠지는 경우

다음 상황에서는
보존적 치료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1️⃣ 완전 파열 + 기능적 상실

  • 팔을 들어 올리기 어렵거나
  • 힘이 빠져 물건을 들기 힘든 경우

이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힘줄은 점점 퇴축(retraction) 되고
근육은 지방 변성(fatty degeneration) 을 일으킵니다.

👉 이 단계에 들어가면
나중에 수술을 하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파열 크기의 진행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나며 커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 통증은 줄었지만
  • 근력 저하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이는 “회복”이 아니라 적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지속적인 야간 통증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밤에 자주 깨는 통증은
👉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 조직 스트레스가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의 현실적인 목표 설정

여기서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의 목표는
‘MRI를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통증 감소
  2. 일상 기능 회복
  3. 파열 진행 속도 최소화

이 세 가지가 달성된다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실제로 자주 마주치는 사례들

  • 부분 파열 → 체계적 재활 → 수술 없이 장기 유지
  • 초기 완전 파열 → 통증만 보고 방치 → 대파열 진행
  • 통증 호전 후 운동 중단 → 수개월 뒤 재발

👉 그래서 회전근개 파열은
“아플 때만 치료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정리

✅ 수술 없이 가능한 경우

  • 기능 유지
  • 통증 감소 추세
  • 파열 안정적

❌ 수술을 지연하면 안 되는 경우

  • 기능 저하 진행
  • 파열 확대
  • 지속적 야간 통증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회전근개 파열은
수술이 목표가 아니라 ‘기능 회복’이 목표입니다.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도 분명히 있지만,
필요한 시기를 놓치는 선택은
오히려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어깨 상태를
‘통증’이 아니라
기능과 경과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