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절제술 후유증,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와 관리법!

유방암 진단을 받고 힘든 수술 과정을 견뎌내신 환우분들, 그리고 곁을 지키신 가족분들에게 먼저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술만 잘 끝나면 다 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임상 현장에서 환자분들을 뵙다 보면 진짜 싸움은 수술실 밖으로 나온 직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절감하곤 합니다.

암세포를 제거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우리 몸은 유방암 절제술 후유증이라는 낯선 변화와 마주하게 됩니다. 팔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수술 부위가 아닌 겨드랑이가 당기고, 원인 모를 부종이 생기기도 하죠.

이 글에서는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유방암 수술 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주요 후유증 4가지와,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재활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 정보가 여러분의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실질적인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1. 가장 흔하고 두려운 적, 림프부종 (Lymphedema)

유방암 수술을 앞두거나 마친 분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고 걱정하시는 단어가 바로 **’림프부종’**일 것입니다.

왜 생기는 걸까요?

유방암 수술 시, 암세포가 림프절을 타고 전이되는 것을 막거나 확인하기 위해 겨드랑이 림프절(액와 림프절)을 절제하거나 감시 림프절 생검을 시행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우리 몸의 노폐물을 빼주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중 하나가 폐쇄된 것과 같습니다. 길이 막히니 림프액이 흐르지 못하고 피하 조직에 고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림프부종입니다.

초기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 수술한 쪽 팔이나 손등이 묵직하고 붓는 느낌이 듭니다.
  • 반지를 끼던 손가락이 꽉 끼거나 자국이 남습니다.
  • 피부를 눌렀을 때 바로 튀어나오지 않고 들어간 상태가 유지됩니다.

림프부종은 수술 직후 나타나기도 하지만, 수년이 지난 후에 갑자기 찾아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평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림프 배출 마사지(MLD)나 압박 스타킹 착용을 권장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수술한 팔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혈압을 재는 행위, 채혈 등은 철저히 피해주셔야 합니다.

2. 팔에 기타줄이 걸린 느낌? 액와막 증후군 (Axillary Web Syndrome)

혹시 팔을 들어 올릴 때 겨드랑이에서 팔꿈치, 심하면 손목까지 팽팽한 줄 같은 것이 만져지시나요? 마치 기타줄이 피부 아래 있는 것 같은 이 증상은 ‘액와막 증후군’ 혹은 ‘코딩(Cording)’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림프관의 섬유화

이것은 수술로 인해 손상된 림프관이나 혈관 주변 조직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딱딱하게 굳어버린(섬유화) 결과입니다. 많은 환자분이 “암이 재발한 것은 아닐까?” 하며 공포를 느끼시지만, 다행히 이는 암의 재발과는 무관한 양성적인 후유증입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팔을 들어 올리는 가동 범위(ROM)가 영구적으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뻣뻣해진 조직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주는 스트레칭과 물리치료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통증이 있다고 팔을 쓰지 않고 움츠러들면 증상은 더욱 악화됩니다.

3. 칼로 베는 듯한 신경병성 통증 (PMPS)

수술 상처가 다 아물었는데도 가슴 벽, 겨드랑이, 팔 안쪽이 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유방 절제술 후 통증 증후군(PMPS)’**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수술 부위가 아픈 것이 아니라, 수술 과정에서 갈비뼈 사이를 지나는 신경(늑간 상완 신경 등)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신경병성 통증입니다.

  • 감각이 남의 살처럼 먹먹하다.
  •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이질통).
  • 전기가 통하는 듯 찌릿하다.

이런 증상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잘 잡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재활의학과나 통증의학과와의 협진을 통해 신경 안정제 계열의 약물 치료나 신경 차단술 등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참으면 낫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적극적으로 통증을 조절해야 우울감이나 수면 장애 같은 2차적인 문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4. 어깨가 굳어버리는 이차성 동결견 (오십견)

유방암 수술 후유증 중 의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어깨 관절 문제입니다. 수술 부위가 당기고 아프다 보니 환자분들은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웅크리고, 팔 사용을 자제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동(Immobilization) 상태가 지속되면 어깨 관절막이 굳어버리는 유착성 관절낭염, 즉 오십견이 찾아옵니다. 유방암 환자의 오십견은 일반적인 오십견보다 치료가 더 까다롭습니다. 림프부종이 동반된 경우라면 염증 주사 치료나 무리한 도수 치료를 하기도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술 직후부터 의료진의 가이드하에 단계적인 어깨 관절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5. 유방암 수술 후 관리, 재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많은 분들이 암을 제거하는 것(Cure)에만 집중하다가, 삶을 돌보는 것(Care)을 놓치곤 합니다. 하지만 유방암은 생존율이 매우 높은 암 중 하나이며, 이는 곧 **’암 이후의 삶’**이 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방암 절제술 후유증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환자의 자존감과 일상 복귀를 방해하는 큰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 자가 검진: 매일 거울을 보며 부종이나 피부 변화를 관찰하세요.
  • 규칙적인 운동: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은 림프 순환을 돕습니다.
  • 전문가 상담: 작은 증상이라도 의료진에게 알리고 적절한 재활 치료를 받으세요.

여러분의 몸은 큰 수술을 견뎌낸 위대한 몸입니다. 나타나는 후유증들에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하나씩 관리해 나간다면 분명 수술 전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되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이 여러분의 회복 여정에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림프부종은 수술 직후에만 생기나요? A. 아닙니다. 수술 직후에 생길 수도 있지만, 수년이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갑자기 발생하기도 합니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Q. 수술한 팔로 운동을 해도 되나요? A. 네, 적절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다만 무거운 무게를 드는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스트레칭, 요가,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강도를 높여야 합니다. 림프부종 기미가 보이면 즉시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Q. 액와막 증후군(코딩)은 저절로 없어지나요? A.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기도 하지만, 수개월 이상 지속되어 관절 구축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물리치료와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회복 기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습니다.


참고: 본 글은 의학적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진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