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이 터질 때 우리가 먼저 찾는 약, 그런데 정말 맞게 쓰고 있을까?
아프타성 구내염이 한번 올라오면 말할 때, 밥 먹을 때, 물만 스쳐도 따갑죠.
그래서 사람들은 본능처럼 알보칠을 먼저 찾습니다.
“바르면 다음날 바로 낫는다더라!”, “아프지만 효과는 좋다더라!” 이런 말이 많다 보니
구내염 = 알보칠 이란 인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알보칠은 정확한 구내염 종류, 정확한 위치, 정확한 타이밍을 지켜야만 효과적입니다.
잘 쓰면 통증을 빠르게 잡아주는 ‘강력한 도구’가 되지만,
잘못 쓰면 점막 화상, 통증 악화, 회복 지연까지 생길 수 있는 약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언제 쓰면 좋은지, 언제 쓰면 안 되는지, 어떻게 바르는 게 맞는지”를
부드럽지만 전문적으로 풀어서 정리해드릴게요.
알보칠이 왜 그렇게 아픈가? — 작용 방식을 이해하면 답이 나온다
알보칠의 주성분은 **Policresulen(폴리크레줄렌)**이라는 강한 산성 물질이에요.
이 성분이 궤양 표면의 단백질을 응고시키며 마치 ‘인위적인 딱지’를 만들어 줍니다.
이게 바로
✔ 통증이 줄어드는 이유
✔ 음식이 닿는 자극을 줄여주는 이유
✔ 회복이 빨라지는 이유
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래서 문제가 되기도 해요:
- 강한 산성 특성 때문에 건강한 점막까지 태울 수 있음
- 넓은 궤양에 바르면 오히려 상처 범위가 커짐
- 구내염의 종류가 다르면 악화 가능성 증가
즉, 효과가 빠른 대신 ‘정확하게’ 사용해야만 하는 약이란 뜻입니다.
이럴 때 알보칠을 쓰면 좋아요 (가장 효과적인 상황)
다음 3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면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1) 전형적인 아프타성 구내염일 때
아프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 동그랗고 하얀 중심
- 붉은 테두리
- 1~2개 정도
- 물집 없이 바로 궤양 형태
이런 형태일 때 알보칠은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2) 병변이 ‘작고 정확한 위치’에 있을 때
- 볼 안쪽
- 윗입술·아랫입술 안쪽
- 잇몸 옆 점막
이런 곳의 작은 궤양에는 정확하게 ‘톡’ 찍기 좋습니다.
3)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때
- 밥 먹기 힘들 때
- 말할 때 통증이 튀어나올 때
- 칫솔만 스쳐도 찌릿할 때
이럴 때 알보칠은 빠르게 통증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럴 때는 절대 바르면 안 돼요 (중요)
알보칠은 잘못 쓰면 점막 화상이 생기기 쉬운 강한 약이라, 다음 상황에서는 사용 금지입니다.
❌ 헤르페스성 구내염
- 물집 → 터짐 → 군집 형태
- 열 동반 가능
- 입술 경계부 자주 나타남
헤르페스는 바이러스성이라 알보칠이 아니라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가 필요합니다.
알보칠 바르면 통증 + 악화 콤보…
❌ 넓은 범위의 궤양
큰 면적에 바르면
→ 정상 점막까지 ‘화학적 화상’
→ 더 크게 헐어버림
❌ 혀 아래, 목 안쪽, 혀 윗부분
- 삼킬 위험
- 약이 번져 깊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 교정기·틀니로 인한 상처
원인을 해결해야 하는 상처라 알보칠은 임시 방편 입니다.
❌ 어린 아이·임신 초기
점막 손상 가능성이 커서 권장되지 않습니다.
안전하게 바르는 방법 — ‘딱 이 정도만’이 핵심
알보칠은 딱 **‘정확한 위치에 최소량’**이 정답이에요.
이게 안 지켜지면 효과보다 부작용이 먼저 옵니다.
STEP 1. 면봉 준비 + 병변 부위 물기 제거
- 휴지로 꾹 눌러 물기를 제거
(물기 있으면 약이 희석됨)
STEP 2. 면봉에 ‘한 방울’만 묻히기
- 과량 사용 절대 금지
- 면봉 끝을 살짝만 적셔야 함
STEP 3. 병변 중앙에 톡! 찍고 끝내기
- 문지르지 않기
- 주변 점막 닿지 않도록 조심
- 10초간 입 다물고 가만히 있기
사용 후 5분 동안
- 물, 음식, 침 삼키기 최소화
- 따가운 통증은 5~10초면 지나감
빈도
- 하루 1–2회
- 3일 이상 연속 사용 금지
과하게 사용할수록 점막은 얇아지고 재발은 더 쉬워집니다.
알보칠 바르고 더 아픈 건 정상일까?
네, 정상입니다.
약이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과정에서 “타는 느낌”이 나는데,
대부분 5~10초면 사라집니다.
그 이후엔
- 통증이 현저히 줄고
- 다음날 흰 보호막이 생기며
- 회복이 빨라지는 패턴이 일반적이에요.
하지만 통증이
- 1~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 바른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 병변이 확 커지면
→ 정상 점막까지 손상된 상태이니 사용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알보칠이 있어도 재발하는 이유 — ‘근본 원인’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아프타성 구내염을 달고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활 패턴 안에 원인이 있습니다.
알보칠은 ‘증상 완화 전문가’이지, ‘재발 방지 약’이 아닙니다.
재발을 줄이려면 다음 4가지를 반드시 챙겨야 해요.
1) 비타민 B군 부족
특히 B2·B6·B12, 엽산 부족하면 점막 회복이 극도로 느립니다.
2) 철분·아연 부족
세포 재생과 면역 조절에 핵심 역할.
3) 수면 부족
면역이 무너지면 구내염 먼저 터짐.
아프타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로 + 수면 부족 콤보’.
4)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점막 면역을 직접 억제합니다.
심리적 피곤도 구내염 트리거.
알보칠만큼 많이 묻는 질문들 정리 (Q&A)
Q1. 바르면 너무 아픈데 괜찮나요?
→ 네. 5–10초 통증은 정상. 지속되면 비정상 입니다.
Q2. 알보칠이 구내염을 ‘치료’하나요?
→ 치료라기보다 ‘증상 완화 + 보호막 형성’입니다.
원인은 따로 관리해야 재발이 줄어요.
Q3. 덱사메타손 주사랑 같이 써도 되나요?
→ 아프타성일 때만 가능 합니다.
헤르페스 의심되면 둘 다 금지 입니다.
Q4. 하루에 여러 번 발라도 더 빨리 나을까요?
→ 아니요. 점막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1~2회만 사용하세요.
Q5. 임산부도 써도 되나요?
→ 임신 초기·중기에는 비권장 합니다.
필요 시 의사 판단 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