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저림,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
임상에서 손저림 환자분들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질문을 하십니다.
“선생님, 손목 문제인가요? 아니면 목이 문제인가요?”
손저림은 생각보다 원인이 다양합니다.
단순히 손이 저리는 것처럼 느껴져도 실제로는 목(경추), 팔, 흉곽, 손목 어디에서든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원인을 구별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오늘은 임상에서 가장 자주 보는 손저림의 주요 원인,
그리고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목(경추) 문제 vs 손목터널증후군 구분법을 쉽고 정확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손저림이 생기는 대표 원인 3가지
1) 경추 신경근병증(목 디스크·신경 압박)
목에서 나오는 신경이 눌리면
손, 팔, 어깨까지 따라 내려가는 전형적인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징
- 목이나 어깨까지 통증이 같이 나타날 때
- 고개를 젖히거나 돌릴 때 더 저려지는 느낌
- 팔 힘이 빠지는 느낌 동반
- 손저림이 특정 손가락에만 집중되는 경우가 많음
2) 손목터널증후군 (가장 흔한 말초신경 문제)
손목에서 정중신경이 눌리는 질환으로
특히 스마트폰, 키보드 많이 쓰는 분들에게 흔합니다.
특징
- 새끼손가락은 안 저림
- 아침에 손이 붓거나 뻣뻣함
- 밤에 손저림이 심해서 깨는 경우
- 손끝이 둔하고 감각이 떨어지는 느낌
3) 흉곽출구증후군 (목과 팔 사이에서 신경·혈관이 눌림)
자세 불균형이 있거나 어깨가 말려있는 분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특징
- 팔을 들면 저림이 더 심해짐
- 어깨·쇄골 주변이 뻐근하거나 압통 있음
- 가슴이나 겨드랑이 쪽이 당기는 느낌
- 손이 차가워지는 사례도 있음
목(경추)에서 오는 손저림의 특징
목 문제에서 시작된 손저림은 “전기 흐르는 느낌”이 특징적입니다.
저림이 손가락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팔 전체로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신경근 패턴 예시
- C6 신경 압박: 엄지·검지가 저림
- C7 신경 압박: 중지가 저림
- C8 신경 압박: 약지·새끼가 저림
목을 뒤로 젖히거나 회전할 때 증상이 악화되면
거의 70% 이상은 경추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통증과 저림이 함께 내려가는 패턴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어깨 → 팔 → 손”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목을 먼저 의심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과의 차이 쉽게 구별하는 법
✔ 손목 문제일 때
- 저림이 손에서만 발생
- 특히 **엄지~약지 절반(정중신경 영역)**에 집중
-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 악화
- 손목을 꺾으면 저림이 증가
- 새끼손가락은 절대 저리지 않음 (중요)
✔ 목 문제일 때
- 손뿐 아니라 팔·어깨에도 통증
- 목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변함
- 눌리는 신경에 따라 특정 손가락만 저림
- 팔 힘 약화가 동반될 수 있음
- 저림이 “전기 흐르듯” 번지는 느낌
이 두 가지는 환자분들이 가장 헷갈려 하시지만
증상 분포를 보면 대부분 쉽게 구분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자기 진단법
1) 경추 의심 테스트 (Spurling 유사)
- 고개를 뒤로 젖힌 뒤
- 통증 있는 쪽으로 살짝 기울여보세요.
저림이 심해지면 목 원인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손목 의심 테스트 (Phalen Test 유사)
- 손등을 서로 맞대고 30초 유지
손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면 손목터널 가능성이 큽니다.
3) 팔 들어올리기 테스트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 저림이 줄면 경추 문제
- 저림이 늘면 흉곽출구증후군 가능성이 더 큽니다.
임상에서 가장 많이 보는 손저림 유형 (치료사 의견)
- 손저림의 약 60~70%는 목(경추) 문제
- 스마트폰 이나 손을 많이 쓰는 직업군은 손목터널증후군 비중이 확실히 증가
- 어깨 말림이 심한 분들은 흉곽출구증후군이 합병되기 쉬움
- 손저림 + 팔 힘 빠짐이 함께 나타나면 대부분 목 신경 문제
- 새끼손가락 저림 = 거의 경추 or 흉곽출구 + 말초신경 문제
특히 “손저림이 아침에 심하다”는 말이 나오면
경추·손목 둘 다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 손저림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 팔 힘이 약해지는 느낌이 있을 때
- 야간 통증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
- 손 감각이 급격히 둔해질 때
- 목·어깨 통증이 함께 나타날 때
- 손이 차가워지고 색이 변할 때
특히 신경근 압박(목 디스크)이 의심되면
초기일수록 치료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손저림의 70%는 패턴이 보입니다!
손저림은 원인이 다양해 헷갈리지만
증상 패턴만 잘 보면
“목 vs 손목”을 대부분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손 전체 + 팔까지 저림 → 목 가능성↑
- 엄지~약지가 저림 + 새끼는 정상 → 손목 가능성↑
- 팔 들면 저림 증가 → 흉곽출구 가능성↑
손저림은 절대 대충 넘겨서는 안 되는 신호입니다.
초기에 원인을 정확히 잡으면 회복도 빠르고 재발도 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