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어깨 통증, 왜 이런 걸까요?
임상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 어제까지 멀쩡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팔이 안 올라가요…”
급성 어깨 통증은 이렇게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물건을 들다가, 손을 뒤로 돌리다가, 혹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갑자기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부분은 힘줄·근육·점액낭에 급성 염증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그럼 가장 궁금한 질문이 바로 이것이죠.
“도대체 얼마나 아프고, 언제 좋아지나요?”
급성 어깨 통증의 평균 회복 기간
제가 임상에서 꾸준히 보며 정리한 회복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벼운 근육·근막 통증: 3~7일
- 회전근개 힘줄염: 2~4주
- 점액낭염: 3~6주
- 과사용 + 염증 복합형: 4~8주 정도
많은 분들이 “일주일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2~6주 정도의 회복 기간을 보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빨리 호전되는 분들의 공통점
회복이 빠른 환자분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초기에 통증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버티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줄입니다.
반복적으로 아픈 방향으로 팔을 쓰면 회복이 늦어집니다.
3. 아침·저녁으로 냉찜질을 꾸준히 합니다.
초기 염증 관리에는 냉찜질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4. 수면 자세를 조절합니다.
통증 있는 쪽으로 눕지 않는 것만으로도 회복 속도가 많이 달라집니다.
이런 분들은 1~2주 안에도 상당히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복이 오래 걸리는 분들의 특징
반대로 통증이 오래 가는 분들은 다음과 같은 요소가 있습니다.
- 기존에 만성 어깨 문제가 있었던 경우
- 잘못된 움직임 패턴이나 자세 습관
- 일상생활에서 계속 어깨를 자극하는 동작이 많은 경우
- 초기부터 진통제나 관리 없이 버티는 경우
- 염증이 퍼져 점액낭까지 자극된 경우
특히 팔을 90도 이상 들 때 찌릿하게 아픈 경우는
힘줄과 점액낭이 함께 자극받고 있는 경우가 많아 회복이 오래 걸립니다.
급성기에는 무엇을 해야 빨리 낫나요?
제가 환자분들께 가장 많이 안내드리는 핵심 관리 방법 세 가지입니다.
1) 냉찜질 10~15분 (아침·저녁 필수)
초기 어깨 통증은 대부분 염증성입니다.
따라서 “따뜻하게 하면 좋다”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초기엔 무조건 얼음입니다.
2)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은 잠시 중단하기
급성기에는 억지로 스트레칭하거나
아픈 범위 끝까지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염증을 심하게 만듭니다.
3) 가벼운 팔 움직임은 유지하기
팔을 완전 고정해두면 굳어버립니다.
아프지 않은 범위 내에서 천천히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임상 경험으로 본 ‘진짜 회복 포인트’
치료하면서 느끼는 확실한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급성 어깨 통증은 염증이 가라앉아야 다른 기능이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근력 강화나 스트레칭은 염증이 어느 정도 빠진 뒤에 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또, 통증이 조금 줄었다고 바로 무리하기 시작하면
다시 염증이 붙어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언제 병원에 갈까요?
다음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통증 때문에 밤에 누워 있기가 힘들다
- 팔이 9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 2주가 지나도 호전이 없다
- 팔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 열감, 붓기, 심한 통증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런 경우 회전근개 파열, 강한 염증, 혹은 점액낭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약물 치료나 주사, 물리치료 조합이 더 빠른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오늘의 결론! 급성 어깨 통증은 대체로 2~6주면 호전됩니다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복 기간은 크게 달라집니다.
초반에만 조금 신경 써주시면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